오늘은 공연 시작 전 기다리면서 후기를 쓰기 시작해보려 합니다. 지난 주 공연 후기를 공연 끝난 후에 갈겨쓰다보니 오타가 정말 많더라고요. 일찍 쓰기 시작하면 조금 더 정제된 후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요? (하지만 공연 끝나고 또 흥분해서 휘갈길 듯 합니다)

이번 주 수요일까지 가족여행이 있었어요. 자정 가까운 시간에 방에 돌아와 짐도 못 풀고 기절했습니다. 그렇게 기절-출퇴근-기절-출퇴근 을 반복하다보니 다시 콘서트 날이더군요. 일주일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다니.

좀 차려입고 나오고 싶었는데 빨래를 안 해서 옷이 없었어요. 후드티를 입고 그래도 학부모 룩이라고 코트를 주워입고 나왔습니다. 이제 생각해보니 부모님들은 겨울에 코트를 안 입으시던데…후드티도 안 입으시던데… 그냥 애처럼 입고 와버린 서람이네요. 혈연 콩쿨 따라가기도 하니깐…그런걸로 합시다.

지난주엔 보조배터리를 깜빡했었어서 오늘은 제대로 챙겨 나왔습니다. 휴대폰 죽으면 끝나고 후기 못 휘갈긴다 생각하고 충전 제대로 해서 가지고 왔어요. 그리고 오늘은 구홀봉을 가지고 와서, 공연 내내 블루투스로 밝기 조작하려면 필수입니다⭐️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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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대역 근처에서 우동과 가라아게를 먹었어요. 날은 따뜻한데 공기가 안 좋아 목이 칼칼했어서 뜨끈한 우동으로 쫙 내렸습니다. 이대 근처에 혼밥할 수 있는 맛집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. 공연 올 때마다 맛집투어하는 재미가 있을 줄이야. 마지막 공연때는 친구랑 같이 오는데, 그때까지 최고의 맛집을 찾아내볼 생각입니다.

MD는 대부분 사전구매해서 어제 택배로 받았습니다.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오래 쓰면 뭉개져서 손에 묻어나는 재질이라 사전구매때 안 샀는데, 결국 오늘 사버렸어요. 뭐 어차피 쓸 거니깐요. 뭉개졌던것도 2년 가까이 써서 그런거였으니 조금 조심해서 쓰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요…? 아 방금 MD 오래 쓰다가 낡아서 버리게 되는 상상을 해버렸어요. 너무 아까울 것 같은데 어쩌죠 하아 😢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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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어리 정리나 할까 하고 카페에 들어와 앉았습니다. 근데 다이어리만 있고 펜을 안 가져왔네요 이 등신. 그래서 공연 전 후기부터 쓰고 있어요. 시간이 많이 남았네요… 공연 후 쓰는 후기보다 지금 쓰는 후기가 더 길면 어쩌나 싶긴 합니다.

아케미 사장님도 오늘 공연 보러 오신댔는데, 재밌게 보고 가셨으면…! 내일 새해 인사도 드릴 겸 매장 가서 어땠는지 여쭤봐야겠네요 ㅋㅋㅋ

우엥

맞아요 오늘도 많이 울었습니다.

요즘 회사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이래저래 신경쓸 게 많아서 스트레스가 좀 있었는데, 첫 곡 괜찮아부터 울컥 올라와버렸어요. 그담이 뭐더라 (정말 힘드니까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해합니다…) 암튼 뭔가 인생을 쭉 돌아보는 느낌이었어요. 한때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던 때, 그랬던 나를 부끄러워하며 모두를 밀어내던 때, 외로워 울기도하고, 존재의 이유와 쓸모에 대한 생각에 빠져 죽어가던 때의 기억이 계속 떠올라서 계속 울었습니다. 난 울보는 아닌데요, 예 왜 그랬을까요… 나 되게 차분히고 감정동요 없는 인간인데 허 참

이번엔 드라이버가 조금 다르게 들렸어요. 이번 휴가때 새벽의 인천공항을 돌아다녔었거든요. 왜 운전해서 거기에 가셨지 조금은 알겠더라고요. 밝고 탁 트인 공간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히 돌아다니니까 가슴이 좀 뚫리더군요. 스트레스 푸는건 자전거 타는 걸로 충분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, 한번씩 고요하고 트인 공간에 가려면 면허를 따긴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.

봄은 있었다의 조명이 참 예뻤어요. 정말 그 봄날의 기억을 같이 보는 느낌이었으니깐요. 분명 컨페티도 없고 조명에 무늬도 없는데, 노래와 함께 보니 바닥에 벚꽃잎이 날아다니는게 보이는 듯, 봄의 향기도 나는 듯 했어요.

별의조각부터였나…잘 이겨내줘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그렇지 못했다면 이렇게 음악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날은 안 왔겠죠.

큰일났다 기억이 너무 빨리 사라져

지난주에 아무 생각 없이 죽음의 나선이라 생각했던게 코리올리의 힘이었더라고요.. 바부가따로없네…

지난주에 매화, 동백, 수선화 얘기를 했었다며 오늘은 새로운 꽃으로 복수초를 소개해주시더군요. 사실 지난주에 한번밖에 못 가서 다른 꽃 이야기도 궁금하긴했는데… 근데 복수초 얘기가 너무 좋아서 아쉬움이 좀 가시더라고요. 빛을 흡수한다는 데에서 복치 생각나기도 하고 (ㅎㅎ) 과연 복수초의 이야기를 알게 된 나는 이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… 하는 의심이 좀 들긴 했지만 뭐 믿어봐야겠죠. 내가 뭐 어쩔 건데요. 죽지 말고 살라니까 살았고 세상을 사랑하래서 사랑하려 하고 있는데…까짓것 저것도 진리로 만들어드리죠 뭐